과거에는 공익을 위해 알아서 써달라는 희사가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특정 분야나 용도를 지정한 기부로 그 목적이 다양화·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눔과 기부, 나아가 자선을 하는 이유는 크든 작든‘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써달라는 ‘전권 위임 기부’부터 교육, 문화예술, 사회복지, 보건사업, 빈곤퇴치 등 특정 분야를 지원하는 기부에 이르기까지 기부의 취지와 목적 역시 다양합니다.
기부문화가 발전하고 기부방식이 다양화되면서, 기부자의 동기 부여에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이는 앞선 기부문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미국의‘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말라리아 등 질병퇴치에 앞장서는 기부를, 조지 소로스의 ‘열린사회연구소’는 동유럽의 민주화 지원을 위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에 대한 기부 역시 건축기금, 장학기금, 연구기금 등 기부의 동기와 목적이 명확해지는 추세입니다.
장학기금의 경우에는 교육기회의 균등, 우수한 인재를 지원 등 그 취지와 용도를 지정하는기부가 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연구학술기금이라든가 박물관이나 도서관 같은 특정 분야를 위한 지정 발전기금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나누는 것이 중요한 단순 기부가 주를 이뤘지만,오늘날에는 어떤 변화를 기대하느냐에 따라 누구를 대상으로 어디에 어떻게 기부를 할 것인가를 선택하게 된 결과이기도 합니다.